어림산 고스락에 서서
우리 지나온 길 봉우리로 이어지고
봉우리는 하늘로 솟아오른다.
하늘은 까마득한 봉우리 너머로 열리고
우린,비 걷힌 어림산 고스락에
서 있다.
언덕은 고촌내(古村川)로 달려가고
냇물은 나무 곁으로 속삭이며 흐른다.
이글거리는 태양에 나무는 제 그림자를
고경(古鏡) 푸른 물에 드리우고
우린,비 걷힌 어림산 고스락에
서 있다.
그림자는 산등으로 기어오르고
산은 하늘가에서 어두워진다.
컴컴한 하늘은 숱한 별을 토해내고
우린,어림산 고스락에서
길을 잃는다.
*어림산:경북 영천시 고경면,경주시 현곡면과
안강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의 산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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