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홀하다.
그대 눈부신 모습이여.
눈 감아도
그대 입술 찾겠다.
바람이 스쳐지나가기만 해도
자주빛 꽃잎
벙으러지고
토산령에 구름 비꼈어도
몸은 흐느낀다.
이 지상에서 온전한 사랑법 익힌
아름다운 꽃.
눈 떠도 보이지 않는
그대 위대한 희열이여.
그대에게 끝없는 그리움 바친다.
황홀한 토산령 얼레지에게
보면서도 보이지 않는 사랑을.
꿈속에서 자주빛 사다리 타고
그대에게로 가겠다
*토산령(兎山嶺)
태백시 철암동에서 삼척시 가곡면 땜골로 넘는 고개.
낙동정맥 마루금에 있다.
*얼레지:광양시 진상면 억불봉 오름길에 찍음(2006.3.2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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