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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산오름 시오름]

그리운 날에는


 

 

 그리운 날에는

산으로 간다.

가슴이 사무치듯

그리움이 밀려오면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산으로 간다.

 

내 안의 산이 나를 부르고

내 밖의 산이 손짓하면

산으로 간다.

 

배내고개 세찬 바람

불덩어리 뚫는 고개 만당,

천화현(穿火峴)에

부는 바람 맞으러,

배내봉 흰 눈에

훨훨 타오르는 내 안의 이 불덩어리

잠재우러

산으로 오른다.

 

햇빛 쏟아지는 산등에 올라

저 고봉준령이 너울너울 춤추는 

영남알프스 연봉이 하늘금을 긋는 

저 장관에 빠져보라

 

*천화현(穿火峴): "불덩어리 뚫는 고개"라는 뜻의 옛배내고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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