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(山)
날마다 산을 바라보면서 (日日見山)
그 높이를 그리고 (慕其高)
그 무게를 배우며 (學其重)
그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(愛其麗)
또 그 변하지 않음을 벗한다.
(友其舊)
<김시습(1435-1493)>
조선조 불세출의 시인이자 기인이며,평생
산수간(山水間)을 주유했던 매월당 김시습(金時習)의 시에서 빌어왔다.동서고금을 두루 살펴도 산에 대해 이보다 더 적확하게 읊은 글이 과연 몇이나
있겠는가! 산에 관한 모든 덕목이 구구절절 배어나오는 이 시를 나는 아침 저녁으로 외운다. 삶에 지치고 힘들 때마다 이 시를 통해서
나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곤한다.<날마다 산을 오르며,그 높이를 그리고,그 무게를 배우며 또 그 변하지 않음을 벗하기 위해> 내가
산이 될 때까지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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