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봉선화
백두대간 5구간(선바위고개-덕유교육원 갈림길) 끊어타기를 하면서 종주들머리 선바위고개로 가는 산골짜기 물가에 물봉선화 군락이 예쁜 꽃을 피워올리고 있었다.또 22구간(저수령-죽령)에도 물봉선화 군락과 만났다.사진은 22구간 끊어타기를 할 때 흙목산 지나 도솔봉으로 가는 대간 길 헬기장에 무리 지어 핀 물봉선화의 아름다운 모습이다.
봉선화는 대체로 깨끗한 물이 있는 산골짜기 혹은 냇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 풀이다.주로 물가에 산다고 해서 물 봉선화 혹은 인가가 아니고 산야에서 잘 산다고 해서 야 봉선화라고도 부른다.
보통은 무리를 이루고 깨끗한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산골짜기 물기가 축축한 곳을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.요즘은 인가 주위의 야산에는 많이 오염되어 점차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.하지만 조금만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쉽사리 만날 수 있다.
보통 물 봉선화는 키가 60cm정도 자라며 줄기부분이 아주 유연하고 부드러워 쉽게 부러진다.그리고 줄기의 상단부에만 잎이 나 있기 때문에 줄기부분이 아주 깨끗해 보인다.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를 가지고 있는 6-15cm 정도의 잎은 넓이가 3-7cm 정도 된다.주로 8-9월경에 붉은 자주색의 고깔 모양의 꽃이 피며 꽃의 끝 부분은 안으로 말려들어가 있다.그리고 꽃이 진 뒤 여무는 열매의 크기는 1-2cm정도로 꼬투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.
그 삭과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데 잘 터지기 때문에 봉선화의 씨앗처럼 "Touch - me -not" 이다.즉,다가가면 용수철처럼 터져서 멀리까지 씨앗을 퍼뜨린다.현철의 봉선화 연정에 나오는 "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...봉선화라 부르리"처럼 꽃말도 "나를 만지지 마세요"다.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봉선화는 인도에서 들어온 외래종이지만,이 물봉선화는 그야말로 이 땅에서 자라는 우리의 꽃이란 점에서 더욱 애착이 가는 꽃이다.
2003년 8월 3일/2004년 9월 4일